제25장
한참 뒤, 남자가 얇은 입술을 열며 차갑게 물었다.
“자기라니, 누굴 말하는 거지?”
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?
이도준의 가슴속에서 까닭 모를 불길이 치솟았다. 스스로도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를 정도로 짜증이 치밀었다.
박희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상황을 파악했다. 방금 아이들이 돌아온 줄 알고 ‘우리 애기들’이라고 부르려던 참이었다…….
하지만!
“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?”
박희수가 무심코 중얼거리자, 이도준의 차가웠던 표정이 모든 것을 얼려버릴 듯이 싸늘하게 변했다. 살벌한 냉기가 사방으로 퍼져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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